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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실직5개월 후 극적 취업까지의 여정

Dreaming40 2024. 11. 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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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약 5개월을 실직상태로 있다가 극적으로 취업에 성공을 하였다. 그 회사에서 전화가 오던 그순간에는 ~
신랑의 표정이 잠깐 기뻐했던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얼마나 괴로웠겠는가 !! 근데 저녁에 신랑의 얼굴을 보는데 낙심한듯 보이면서도 우울해 보였다.
자신이 다니던 회사와는 규모가 달라서 좀 …..기분이 그런것 같았다. 면접통과소식에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잘 나갔단 자신이 있었기에 마음이 속상한건 너무 잘 이해가 갔다.
이유는 모르겠다. 이번에 취업은 정말 어려웠다.
구인광고는 걸어 놓고 안뽑는 느낌?? 이랄까???
모집기간이 끝났는데 다음주 보면 또 구하고 있고 좀 이상하긴 했다. ㅡㅡ;



신랑은 한 1-2달은 날아갈것 같은 가뿐함과 좀 쉬자 ~하며 각종 게임과 그간 못했던 낚시 , 낮에는 간간히 단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꿀만 같았지.


뭐 취직 하면 되지….라고 만 생각 했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2024년 취업시장은 정말 냉정 그 자체 였다. 건설업에 종사 하는 신랑은 더욱 타격이 컸다.
취업을 해야 해서 이력서를 넣고 몇일뒤에 연락이 오고
면접을 보고 얼마 안있어 연락이 오는 그런 프로세스여야 하는데 정 말 ~~~~ 한군데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력서를 읽었다고 메일에 뜨긴떴다. 연락이 올까 기대심에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무슨 조울증 환자 모냥 …
기분이 오락가락 ~ 나도 덩달아 기분이 이랬다 저랬다.



50군데 넣으면 하나둘 정도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나마 괜찮은 곳은 경쟁자도 많고 다들 쟁쟁하여 낙방하기 일쑤였고 그 뒤론 연락 두절 !!!!!




끝없는 기다림……또 넣고 …또 끝없는 기다림…
우리 부부는 지쳐가기 시작했다.,,,,,,,,,,



나는 집에서 재택 업무를 보고 있어 …
그렇게 처지지많은 않았다. 그럴시간이 ~ㅜㅜ
상황은 이래도 육아와 일을 동시에 해야 했기에 누구 하나는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했기에 말이다. 몸이 두개여도 모자를 지경이었다.
일에 육아에 애들 공부에 집안일에 기타등등 잡일까지
~신랑이 있어 삼시새끼를 다 해야 하고 (나도 다 먹지만 신랑이 있으면 더욱 신경써야 하는건 맞다)
신랑이 있어서 집안일을 포함 많은걸 도와주었지만 항상 붙어 있어서 초반엔 많이 부닺히기도 하였다.
같이 있어서 장점과 단점이 많았다. ^^
결론적으로


었다.


울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성당에서. 간절하게 기도도 드려보았다.
하느님은 지 필요할때만 찾는다고 안들어주시나 보다.
정말 간절히 기도한 회사가 있었는데
그것도 결국은 낙방하였고.
우리 신랑은 너무 기대 했고 들어가고 싶었던 곳이라 실망도 컸던 그날 ~~~
조용히 나가 소주 두병까고 그냥 자드라…



정말 힘든나날들이 지나..
5개월이 되는 어느날
면접을 보라고 연락이 왔다.
면접을 보고 낙방을 꽤 맛본지라 그냥..
가볍게!!! 집을 나서며…
신랑이 한말~~~~
“떨어지더라도.. 우리 너무 낙심하지 말자 !!”
“응”

우리 부부는 말없이 서로를 응시하였다,,,,,,,
면접에서 돌아온 신랑에게 물었다.
“어땠어?”
“분위기는 좋았어. 호의적인 편이었어.”


이번엔 붙으려나…속으론 제발~~~~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너무 실망하기 싫어서 내심 ….안되면 뭐 ..
쿠팡 알바라도!!!


’과외뛰고 …산입에 거미줄 치겠어?‘
‘아 그래도 .. 이제 남은 돈도 거의 동이 났는데ㅜㅜㅜ ’
별에별 생각이 났다. 조급함이 밀려오고 ..기도도 다시 해봤다가…
스스로 안정을 취하려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일에 빠져보기도 하고….수다고 미친듯이 떨었다…
나도 내 마음을 달래려 스스로 많이 애를써보았다.


이틀이 지났다.
연락이 온다면 오늘쯤 와야 할텐대.
대표랑 연봉 얘기 하고 연락 준다고 했는데..
왜 안오지?,,
안오나 보다..에잇 !!!!
이번에도 …..실패 !!!!


”여보~괜찮아.“
“나 일하러 들어 갈께”
”쉬고 있어!! “
”응“ 신랑이 힘없이 대답한다…


열심히 수업을 하고 있는데.
아들이 와서 이야기 한다.
”엄마 , 아빠 누구랑 통화를 하시는데
된것 같은데????“
”뭐가??“
“ 어떤 분이 언제언제 나오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시는것 같은데?”



내 귀가 갑자기 종긋해지더니 수업이고 뭐고 온통 신경이 그 쪽으로 향했다.
맞았다.
합격이었다.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
들어 보니 연봉어느정도고 이런저런 말들을 주고 받는 주이었다.
전화를 끝자마자 나는 신랑옆으로 갔다.
”여보 .~~~~ “
안아주었다.
무슨 말이 필요했던가.
눈만 바라봐도 알것 같았다.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하는 말 .
눈빛으로 알수 있었다.

신랑 실직 기간 동안 이디아 커피 한잔을 제대로 사먹을수 없었다. 그러면 안될것 같아서..
나는 오늘 신랑과 낮에 나와서 떡볶기먹고 오는길에
이디아 들어가서 카페라떼를 주문하여 내 손에 쥐어들고
은행잎이 너무 아름다게 떨어지는 거리를 신랑과 함께 거닐었다. 행복했다.,,,
그냥 행복이 별거 없었다.

부부란 힘들때 옆에 있어 줄 수 있을때
그 의미가 더욱 짙어짐을 알수 있었다.
나도 나의 힘듦을 스스로 다스리며 잘 견뎌주었고
그러면서 신랑한테 바가지 안긁고 옆에서 위로와 응원을 해줄수 있었다. (물론, 아예 안싸우진 않았다. ^^)
(한두번의 큰 고비는 온다.그래야 서로 조심한다.^^)

신랑은 그런 내가 고마웠던지 예민하게 안굴려고 노력하는게 보였고, 아들과 게임도 하면서 매일같이 밀려드는 상실감 같은걸 잘 이겨내고 있는듯 했다.
그리고 아침마다 스크린도 치면서 컨디션 조절도 하였다.

핸드폰을 내몸과 같이 생각하는 신랑이 밉고 짜증날때가 매일이었다. 근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저거라도 안하고 있음 매순간 우울감에 미쳐있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하였다.

어느날…우리 엄마는 내가 고생하는 게 싫어서 우리 신랑을 나쁘게 말하실때도 있었다. 내 신랑이라고 아무리 우리 엄마지만 신랑 안좋게 말하는것이 싫었던지 은근 티를 냈나보다…엄마의 문자가 왔다.
” 니가 고생하는게 속상해서 그런거야. 너는 듣기 싫겠지만 너는 내 소중한 자식이지 않니…그냥 속상해서 그런거니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라.. 잘견디고 있어주어서 고맙고 기도하마”

………
엄마 미안해..
그래도 잘 견디고 있고 언젠가 좋은날이 오겠지..우리한테도 ~ 그동안 힘들날도 많았는데 뭘…


맞는 말이 었다. 우리 부부한테는 센 시련들이 좀 있었다.

시부모님이 주신 집에서 시아버지가 나가라고 하셔서 나오기 까지 했고 둘째가 돌도 안되었을때인데…
전세집 구하려 애기띠하고 돌아다니면서 많이 울기도 울었고 그 이후로 인연을 끊은채 살고 있다.
그래도 신랑의 직장이 좋아서 대출도 잘 나오고 문제가 없었다. 이렇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의 원천이 중요할 수가 ..
또 한번 느꼈다.

앞으로 또 다른 시련이 올수도 있지만.
부부이기에…
아이들이 있기에..
또 견뎌야 겠지.
그러나…………
이번 회사에서는 잘 버텨보자..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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